깜깜한 밤, 작은 동물 한 마리가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갑니다. <br /><br />야생 너구리입니다. <br /><br />발톱을 이용해 벽을 타고 올라가다, 미끄러지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됩니다. <br /> <br />너구리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1일. <br /><br />미네소타 주 2층 건물 지붕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사람을 피해 25층짜리 고층 빌딩으로 달아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구조작전이 펼쳐졌습니다. <br /><br /> "너구리가 움직여요, 세상에, 세상에"<br /><br />너구리는 마치 '스파이더맨'처럼 순식간에 건물 12층까지 기어 올랐고, 이 모습은 SNS와 현지 언론에 의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.<br /><br />건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23층까지 올라온 너구리는 힘이 빠졌는지 창문 턱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자칫 너구리가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. <br /><br />유명 할리우드 감독은 너구리를 구조하는 사람에게 1천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고, 시 당국과 동물 보호단체는 고양이 먹이로 너구리를 옥상으로 유인해 12일 새벽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. <br /><br />처음 발견된 지 20시간 만이었습니다. <br /><br />시 관계자는 "너구리는 2살짜리 암컷이었다"면서 "약간 말랐지만 건강상태는 괜찮았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너구리의 구조 소식에 SNS에는 환호가 쏟아졌고, SNS 스타가 된 너구리는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